#GREED


주식? 그게 뭔가효 먹는건가효?

이전부터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아는 것도 없고 돈도 없고 막상 해보자니 귀찮기도 하고 이래저래 핑계만 대면서 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얼마전에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정석대로라면 수수료 낮은 증권사도 찾아보고 잘 만들어진 HTS 프로그램도 찾아봐야 겠지만, 일단은 만만한 KB로 결정. 주거래은행이기도 하고 사무실에서도 가까우니 불편하진 않을테고 최근에 만든 통장이랑 연계해서 이래저래 혜택을 조금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KB투자증권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증권계좌를 연결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 사이트를 들어간지 한참 뒤에야 HTS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절차가 까다로워 보이기도 했지만 당장 돈이 오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이정도면 간편해 보이기도 하고 ...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다만 IE8로 접속했더니 왠 스크립트 오류가 계속 나오는지 결국 IE7로 다시 접속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아무 것도 아는게 없으니 대충 눌러볼까- 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툭툭 찔러봤는데 이게 왠걸... 20인치 화면 한가득 숫자와 그래프로 가득찼다! 장이 닫힌 저녁 시간대에 접속한거라서 숫자들은 단순히 화면을 메우고 있을 뿐이었고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처음엔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정신없더라.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서 HTS를 켜봤는데 이건 또 신세계다. 화면 한가득 차있는 숫자 만으로도 정신줄을 놓기 일보 직전인데 이번엔 이것들이 출렁거린다.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가 튀어나오고 그래프는 춤을 춘다. 정신이 팔려서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더니 간신히 숫자 옆에 써있는 글자들이 보인다. 기준가 상한가 하한가 어쩌고 저쩌고... 모르는 단어들을 하나씩 머리 속에 우겨넣다가 결국 삐질삐질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하나도 모르겠다!!

30분쯤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공부 좀 하고 오자 ;ㅅ;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뛰어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투자가 아닌 '투기' 밖에 안된다.
일단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정도의 기초 지식은 있어야지.
수업료를 내기 전에 예습부터 하고 가야겠다.